경주시청 김규봉 감독의 폭행이 처음 시작된 건, 김도환 선수가 중학교 2학년, 체육인의 삶을 결심한 직후였습니다.
[김도환 : 야구방망이로 맞고, 엉덩이 시뻘게지거든요. 멍이랑 피멍이 진득해져요. 엉덩이 시뻘게진 거 아는 친구들 많죠. 탈의실에서 개 맞듯이 맞았죠, 빗자루로 막 맞고…. 감독님 제자 중에 제가 제일 많이 맞았어요.]
무지막지한 폭행 전, 김규봉 감독은 늘 부모에게 먼저 전화해 '반 죽여놓겠다'는 협박성 경고를 했고, 가족과 지인은 이를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.
워낙 장기간 습관처럼 맞다 보니 언제, 왜 맞았는지, 특정하기도 힘든 상황, 몇몇 폭행 순간을 어렴풋이 기억할 뿐입니다.
김 선수는 김규봉 감독이 손찌검을 요구하거나 방조한 것도 한두 차례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.
지난 2017년 故 최숙현 선수가 운동을 그만둔다고 했다가 운동처방사에게 뺨을 맞았는데, 김 감독이 선배들도 때리라고 시켰다는 겁니다.
[김도환 : 숙현이가 도망갔다가 왔나 그랬어요, 일주일인가. 운동하기 싫다고 해서. 맞는 소리가 '짝짝'하는 소리는 들리고. 갑자기 감독님이 부르셨나, 너희가 선배니까 너희들이 맞아라. 이래서 저희가 뺨을 수십 대 맞았어요.]
김도환 선수는 오늘 청문회에 나와 수년간 이어진 적나라한 폭행을 증언하고, 故 최숙현 선수 부모와 동료들 앞에서 사죄할 것으로 보입니다.
취재기자 : 조은지
영상편집 : 임종문
그래픽 : 이지희
자막뉴스 : 윤현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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